안뇽하세요... 반말 존댓말 섞어 쓰는 블로거입니다...ㅎ
오늘은 예고한 대로 마켓컬리 알바 후기임다!!
일단 저는 손목에 부상을 여러 번 입은 적이 있어서 최근에는 몸쓰는 일을 지양해왔어요.
그래도 어렸을 때는 이것저것 해보는 게 좋아서 열 손가락에 꼽기도 힘들만큼 여러 알바를 해봤답니다.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편의점, 버거킹, STCO(남성복), 롭스에서 데싱디바 시연, 이자카야, 로티보이, 던킨....등등??
컬리랑 비슷한 걸로 치면...
문고리에 걸려있던 음식점 모은 전단책자 기억하시나요?
거기에 플라스틱 고리를 끼우는 작업을 했었어요ㅋㅋ
봉고차 안에서 전 와다다다다 끼우고 남자 알바분들이 배낭에 가득 넣어가서
집집마다 문고리에 걸고 오곤 했었죠... 운전해주시던 아저씨가 틈틈히 도와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갔을 때 잉햄이라는 닭 가공 공장에서 6개월 간 일한 거?
이때는 가져온 돈도 떨어져가고, 학자금 대출이 있어서 돈 생각에 힘든 것도 모르고 했었는데
물론 어려서 그랬던 것도 있구요......ㅎ 냉장고 안에서 일하면서도 즐거웠어요.
외국까지 가서 한국인 사귀면 영어고 뭐고 득될 거 없단 생각에 아는 한국인도 없을 때였는데
아직까지 가끔 연락하는 언니들이 있을 정도로, 다들 좋은 사람들만 만났어요!
아무튼.. 아주 단단하고 강한 인간은 아니지만 또 온실 속 화초같은 타입도 아닌? 사람입니다.
백수되고 채용사이트에서 컬리가 종종 눈에 띄었지만 그땐 김포도 장지도 너무 멀어서 안하다가
이사 후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 거리가 되었기에 한 번은 해보자, 하는 마음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컬리는 손목이나 허리만 아니면 종종 할 만 하겠다? 정도 였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
허리는.... 손목만 걱정하고 갔는데 오늘 손목보다 허리가 더 아프더라구요ㅋㅋㅋ 늙은거겠쥬........;
<지원>
알바몬에서 보고 지원했습니다. 신규출근 2만원, 프로모션 2만원 있길래 연락했는데
이미 끝났다고 암것도 안준다고 했어요ㅠ 그치만 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자로 지원했고, 간단한 질문 몇 개 답하고, 출근 당일 10시에 확인문자에 대답해주셔야 해용(인원파악용??)
<준비물>
저도 후기를 찾아보고 이것저것 준비해갔었는데요.....ㅎ
다이소에서 실리콘같은거 발라진? 2천원짜리 장갑은 정말 강추입니다아!
전 손이 워낙 건조해서 겨울엔 검지 마디부분 피 나기도 하는 사람인데
장갑 없었음 진짜 너덜너덜해졌을 거 같아요.
테이프 쓰고, 바구니 옮기고 박스 만지고 해야해서, 장갑은 꼭 투자하시길!!
그 외에 커터칼이랑 토시ㅋㅋㅋㅋㅋㅋㅋ 도 챙겨갔는데요, 이건 쓸 일이 없었어융..
좀 애끼는 옷인데 이거 말고 입을 게 없다, 하시면 토시 챙기심 되겠지만 굳이..? 라는 느낌.
필요한 파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소지품 최소화하라고 문자로 안내하시는데, 저도 대부분은 주머니에 다 넣었고
도시락만 바구니에 두었어요!
<출퇴근>
저는 차가 없기 때문에, 또 너무 늦게 들어오는 게 싫어서 13시~22시로 지원 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간이죠! 그리고 저희집까지는 셔틀이 다니지 않아요ㅠ
전 버스를 탔지만 장지역 근처에서 내렸습니당. 장지역에서 거리가 조금 있고,
가면 서류 작성이랑 어플 깔고 등등 할 일이 많으니 30분 정도는 일찍 가시는 걸 권해드려요.
카카오맵으로 안내받은 동(A동 B동 등) 찾아서 보면서 갔구,
모르시면 주변에 계신 분들한테 물어보시면 알려주실거예요!
운이 좋았는지 만났던 분들 다 너무 친절하시더라구요..
도착하면 테이블에 직원분들이 계세요. 가서 처음이라고 말씀하시면
명단에 이름이 있을거예요, 시키는 거 어플깔기나 서류작성 하신다음에
신분증+통장사본 전용 핸드폰 번호로 보내시고 (지원한 전화번호랑 달라요)
안전화로 갈아신으셔야 해요.
대기하시다 보면 신입들을 따로 모으십니다..
그리고 짧게 교육! 휴식시간 안내라던가, 안전주의하라는...
그리고 당일의 업무로 배정이 됩니다.
인솔해주시는 분 따라가면 되어요~
근데 저는 처음에 모였던 동이랑 일한 동이 달라서
밥먹으러 갈때나 퇴근할때 (다시 돌아가야 서명하고, 짐 챙길 수 있으니까요)
조금 헤맸지만 눈치껏 다른 분들 따라서 다니시면
크게 문제 없으실거예요~ 그리고 체온체크나 소독제 주시는 분들도
대부분 친절하셨어요. 미아되시면 그 분들께 정중하게 물어보시면 돼요!
사진은 이것 뿐이랍니다...ㅎㅎㅎ 가는 길!
<밥>
아.. 저는 여기서 빈정이 상했습니다..
밥 안주는 것도 맘에 안드는데 도시락을 싸갔더니 먹을 곳이 없대요....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밥을 먹어야 일을 하잖슴꽈?!
영하의 날씨에 야외 벤치에서 밥먹었습니다...
쉬는 곳도 없어서 계단에서 앉아 있다가 들어갔어요.
다른 분들도 사물함 앞 바닥이나 계단이나 외부 벤치에 퍼져계시더라구요.
<쉬는 시간>
9시간 중 80분의 휴식시간이 있었고
일 시작하고 2시간 정도 있다가 10분 쉬고,
저녁시간은 좀 변동이 있는 것 같은데 6시 이후에 1시간 10분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일하고 퇴근이예용!
<업무!>
저는 아마도 패킹이었던 듯 해요.
인솔하신 분이 알려주신 곳으로 가서 기존 분으로 보이는 분들과
일을 시작했어요!
저랑 짝이 된 분이 쌓여있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하나씩 옮겨서 저한테 넘겨주는데
야채나 유리병, 달걀처럼 추가포장이 필요한 것들은 작업 해서
넘겨주시고, 저는 그 물건이 들어갈 만한 박스나 뽁뽁이 봉투를 가져와서
얼음팩이랑 함께 담아서 테이핑하고 송장 붙여서 레일로 옮기기!
물론 그 분도 패킹을 하고, 다 된 박스나 봉투 밀어주면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지만 단순작업이라 그런지, 공장에서 일했던 게 그나마
몸에 배어있었는지 금방 익숙해졌어요. 모르는 거나 잊은거는 다시 물어보기도 했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고인물..(?) 앳되보이셨는데
이런 일 오래하면 관절 상할까 걱정이 됐지만 그런 걱정보다 지금 내 일이나 잘하자.....ㅎ
피해주지 않기 위해 빨리, 그치만 실수없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손이 빠르다는 말을 해주셔서 '피해는 안주고 있구나' 하고 안심했지만
물건 갯수가 많은 거는 세면서 포장하다가도 잊어서 다시 세거나
박스 사이즈를 잘못 추측해서 다시 싸거나 하는 버벅댐이 있었어요 ㅠㅠ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나중에는 겉옷을 벗어야 될 만큼 땀도 났습니다..
사실 많이 껴입고 가긴 했어요 제가ㅋㅋㅋ
중간에 박스 묶음을 가져오거나, 기계로 만들어져있는 박스가 쌓여있는 걸
가져오기도 했고, 얼음팩을 다 쓰면 그것도 쌓인 곳에서 가져왔는데
워.. 이게 진짜 무거웠어요.. 체감상 12~15키로 정도..?
그리고 가벼운 건도 많지만 무거운 건도 꽤 돼서 (액체류) 아.. 자주는
못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입금이 다음날 바로 된다는 거,
내가 원할 때만 할수도 있다는 게 큰 장점인거 같아요.
☆ 참고로 돈은 다음날 저녁 6시에 들어왔답니다~ ☆
지금 기다리고 있는 회사에 꼭 합격했음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지고
(회사따위 다니기 싫다고 퇴사할 땐 언제고.......)
돈을 소중히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밖에 안 한 후기지만 뭐라도 얻어가시는 게 있기를 바라며!!
마칠게요~~
모두 홧팅!